고양이 두고 여행하기, 주의점과 준비해야할 것들은?
고양이 집사라면 여행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면 모르겠지만, 특히 혼자 사는 일인가구 집사라면 더 힘들다. 여행만이 아니다. 여행은 시간을 조절해서 지인에게 부탁할 수 있지만, 출장이라도 잡히게 되면 곤란하다. 고양이를 두고 집을 비울 때, 집사가 준비해야 할 것들과 주의점에 대해 알아보자.
고양이 혼자 두고 여행, 가능해?
고양이는 강아지와 달리 혼자서도 있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이 12~16시간 정도이기 때문에 혼자서도 외로움을 타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모든 고양이에게 적용되는 말은 아니다. 냥바냥이라는 말처럼 고양이의 성격에 따라 혼자서도 괜찮은 고양이와, 아닌 고양이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비교적 혼자서도 잘 지내는 고양이라 할지라도 장시간 집을 비우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
혼자서라면 최대 48시간 정도
고양이가 혼자서 지낼 수 있는 시간은 48시간 정도라고 한다. 고양이에 따라서 이보다 길수도, 짧을 수도 있지만 48시간 이상의 외출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아기 고양이나 7세 이상의 고양이의 경우에는 장기간 혼자 두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또, 고양이의 성격이 외로움을 많이 타거나 집사를 많이 따르는 경우에도 스트레스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여행 전 외출에 익숙해지는 시간 필요
출근 후 귀가했을 때 고양이가 유난히 잘 울거나, 졸졸 쫓아다니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면? 장기간의 외출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고양이가 집에 있는 시간 동안 편안하게 있을 수 있도록 준비해두는 것도 중요하다. 외출 후 돌아왔을 때에는 스킨십이나 간식 등으로 즐거운 기억을 주도록 하자. ‘오늘은 좀 늦지만 집사는 언제나 돌아온다옹’ 라고 이해시는 것이 중요하다.
고양이 두고 여행 전 체크사항!
그렇다면 고양이를 혼자 두고 1박 이상 외출을 할 때, 준비해야할 것들을 살펴보자.
1. 밥과 물은 넉넉히 준비
가장 기본은 역시 밥과 물이다. 식사와 물을 넉넉히 준비하도록 하자. 부패하기 쉬운 습식 보다는 사료를 준비하고, 자동 급식기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물그릇은 평소보다 2~4개 정도 더 준비한다. 잘 엎어지지 않고, 깨지지 않는 소재가 좋다. 고양이에게 깨끗한 물은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다. 집안 곳곳에 물을 준비하고, 가능하다면 정수기를 이용해 신선한 물을 공급하자.
2. 화장실은 깨끗하게 유지
고양이에게 화장실은 밥과 물처럼 가장 기본적 부분이다. 화장실이 더러워 배변이나 배뇨를 참게 될 경우 급성 질병의 원인이 된다.
화장실 수를 늘리고, 평소보다 큰 화장실을 준비하여 깨끗하게 유지시키자.
3. 실내 온도를 관리
고양이는 환경에 예민하다. 너무 춥거나, 덥지 않도록 에어컨과 보일러의 시간 설정을 이용하자.
단, 감전이나 화재 사고 예방을 위해 전기장판이나 전기난로 등은 피하도록 하자. 보일러나 실내 에어컨 등 안전한 냉난방 기구 또는 담요나 쿨매트 등을 이용한다.
4. 방문은 고정시킨다
방문이 갑자기 닫혀 고양이가 갇히지 않도록 방문은 반드시 고정시키도록 하자. 만약 고양이가 방에 들어가 갇혀버린다면 큰 사고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무거운 가구나 스토퍼 등으로 방문이 닫히지 않도록 고정시키도록 하자.
5. 문단속은 철저히
평소에도 마찬가지지만, 장시간 외출을 할 경우에는 보다 철저히 문단속을 하도록 하자. 특히 방묘창이 달려있지 않은 창문을 열어 둬서는 안된다.
방충망이나 방범창으로는 고양이를 지킬 수 없다. 발톱으로 방충망을 뜯어내거나, 방범창 사이로 빠져나가 생기는 실종 사고는 빈번하게 일어난다.
1박 이상의 여행이라면?
만약 고양이를 두고 1박 이상의 여행을 가야한다면? 호텔이나 방문 탁묘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호텔
고양이 전용 호텔을 이용하도록 한다.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어 있는지, 방묘창이나 방묘문 같은 안전장치도 확인하자.
최근에는 24시간 CCTV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곳도 있다. 단, 다묘 가정이나 환경 변화에 예민한 고양이의 경우 호텔이 안 맞을 수도 있다.
방문 탁묘
영역 개념이 강한 고양이의 경우 방문 탁묘 서비스가 유용하다. 단, 믿을 수 있는 곳인지 사전에 철저히 검증하도록 하자. 또한 펫시터에게 주의해야할 사항을 꼼꼼하게 전달한다.
- 문을 여닫을 때 고양이가 따라 나가지 않도록 확인할 것.
- 밥과 물, 화장실 청소, 급여하는 약 등 고양이의 정보를 꼼꼼하게 전달할 것.
- 긴급 상황 시 방문할 수 있는 병원이나, 비상 연락망 등을 준비해둘 것.
- 가능하다면 사전 미팅을 통해 방문할 펫시터를 직접 만나볼 것.
- 탁묘 서비스 중 사진이나 영상을 통해 상황을 확인할 것.